몽골 여행 3일차 이야기입니다. 벌써 몽골투어의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학교 수강신청만 아니었어도 2주간 여행할 수 있었을텐데.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남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3일차에 머물렀던 홉스굴 장하이 마을 게르 이야기입니다.
몽골 게르에 머무르는 동안 알아두면 좋을 꿀팁 위주로 정리해볼게요 :) |
몽골 여행 : 게르 꿀팁
우선 미리 말씀드릴 점은 홉스굴호 장하이 마을에서 머물렀던 게르는 정말정말 좋은 편이었습니다! 풍경도 좋았고 밥도 맛있었고 직원분이 새벽에 불도 계속 신경써주셨고 화장실도 따뜻한 물 펑펑나왔고 통신도 잘 터졌고. 정말 다 좋았던 게르였습니다. 자그마한 돌계단 위에 게르가 있는데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아니고 아마 언덕에 게르가 있기 때문일거예요.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각 게르 앞마다 등받이 있는 나무 의자도 있었는데 거기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게르 TIP 1> |
8월 중순 쯤에 여행을 가는 분들이라면 집중! 게르의 밤은 정말정말 춥습니다. 완전 두꺼운 옷(패딩) 혹은 침낭은 필수입니다. |
여행 준비할 때 몽골 다녀오신 블로거분들이 몽골 여행에 롱패딩 챙겨가라고 적어놓으셨길래 아무리 추워도 그렇게 추울까?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춥더라고요... ㅠㅠㅠㅠ 롱패딩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을 보면 너무너무너무 부러웠어요. 조금 두꺼운 후리스에 긴바지, 수면양말 정도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밤에는 담요 꺼내고 후드 집업 꺼내고 이불 남은거 있으면 더 받아와서 잤습니다. 그렇게해서 잠에 들어도 새벽엔 추워서 깹니다.. :(
게르 TIP 2> |
난로 불이 꺼지면 새벽에 정말 추워집니다. 밤에 불씨가 꺼졌나 안꺼졌나 수시로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
게르 중앙에 보면 화로가 있죠?!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필수입니다!!!! 매일 밤마다 '난로 불씨를 살려라' 생존 게임이 시작됩니다. 낡고 허름해 보여도 정말정말 소중한 친구입니다. 직원분께 미리 부탁드리면 새벽에 와서 불을 피워주시기도 합니다. 근데 잘때 문을 열어두고 자야하는거라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친구끼리 순서를 정해서 새벽마다 불씨 확인하는 사람을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니까 그냥 따뜻한 옷을 가져가는게 최고입니다)
게르 TIP 3> |
꼭 휴대용 손전등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
게르에 밤이 찾아오면 정말 어두워집니다. 발 밑에 뭐가 있는지 안 보일정도로요. 밤에 화장실 가는 일도 있고 밥 먹고 늦은 시간에 씻으러 가는 경우도 있는데 핸드폰 후레시 정도로도 안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휴대용 손전등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다이소에서 1000-3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정말 이거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수아이템이었습니다.
게르 TIP 4> |
따뜻한 물이 나오는 게르가 있다면 그 날은 꼭꼭 씻어둬야 합니다 ㅋㅋㅋㅋ 근데 빨리 씻어야 해요. 대부분따뜻한 물이 물탱크?에 저장되어 있고 거기랑 호스가 이어져 있던데 앞에 씻는 사람이 많으면 찬물로 씻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
게르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따뜻한 물도 나오고 샤워기 수압도 센 게르도 있지만 수압도 약한데 심지어 찬물밖에 안나와서... 정말 샤워하다 감기걸릴 것 같은 곳도 있습니다. 즉, 숙소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따뜻한 물이 잘나온다!! 그렇담 그 다음날 간 게르에 찬물밖에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 여행에 피곤해서 힘들더라도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는거로! (이렇게 말하니 제가 여행하는 동안 안 씻은거 같은데 저는 찬물이 나와도 꿋꿋이 씻었습니다 하핳)
게르 TIP 5> |
버려도 되는 슬리퍼를 챙겨가자 |
게르 샤워실에서 씻고 나올 때나 게르 안에서 움직일 때 슬리퍼가 있으면 정말 편합니다! 씻고 나서 양말 신고 운동화 신고 나오기는 귀찮으니 벗고 신기 편한 신발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게르 안에서 이동하기에도 슬리퍼가 정말 편하고요. 그대신 엄청 더러워지니까 버려도 되는 싸구려 슬리퍼를 하나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게르 TIP 6> |
방에서 화장실이 먼 경우가 많고 화장실에 옷을 냅둘 곳도 없으니 튼튼한 방수 비닐 봉투를 챙겨가자! |
우선 당연히 게르 안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오히려 엄청 멀리 있습니다. 거기까지 옷이나 수건, 세안도구를 다 챙겨가야 하는데 기왕이면 봉투에 넣어가는게 편합니다! 샤워실 내에 옷을 걸어둘 곳이 없는 게르가 많아서 ㅠㅠㅠ 옷이 젖을 수도 있으니 천 가방말고 튼튼한 비닐 봉투가 좋아요. 저는 면세점에서 받은 쇼핑백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왔습니다 :)
게르 TIP 7> |
게르에서 보통 저녁과 아침을 먹게 되는데 맛없는 식사를 대비해 간식을 쟁여두자! |
게르에서 제공하는 밥도 당연 천차만별입니다. 어디는 정말 너무 맛있고 어디는 정말 맛없습니다. 홉스굴호에서 머물렀던 게르는 밥도 정말 맛있었어요. 저녁도 그렇고 아침도 그렇고. 너무 맛있어서 혹시 몰라 챙겨간 라면이 더 맛없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기 잡내도 없고 비리지도 않고 짱 좋았어요. 하지만 맛없는 곳도 많습니다. 정말 입맛에 너무 안 맞아서 굶게 되면 하루종일 배고프니까 그를 대비하여 마트에서 미리미리 간식을 쟁여두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맛밤, 맛고구마 이런 간식류나 깻잎, 장조림 같은 밑반찬을 챙겨갔어요. 아주 맛있게 냠냠 잘 먹고 왔습니다.
게르 TIP 8> |
통신이 터지지 않는 게르의 밤을 위해 한국에서 할 것을 챙겨가자! |
모든 게르가 통신이 잘 터지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이 잘 터지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게르 도착 전에 미리 가이드분에게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유심칩 갈아낀 한국 폰만 안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즉 가이드분 핸드폰은 되는데 여행간 사람들 핸드폰만 안터지는거죠.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한국에서부터 할 것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이랑 빙고도 하고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고 일기도 썼습니다. 데이터 없이 사는 것도 나름 낭만있었습니다 ㅎㅎㅎ
게르 TIP 9> |
홉스굴 호가 일정에 있다면 모기 퇴치제, 모기약 필수 |
홉스굴호는 물가기 때문에 모기나 벌레가 매우 많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모기 많이 못보긴 했는데 홉스굴 호수에서는 정말 많이 본 것 같아요. 여행 전체를 두고 보면 모기 향이나 에프킬라를 쓰는 일이 많이 없긴했지만 그래도 홉스굴호를 간다면 꼭 챙겨가세요.
몽골의 홉스굴 호수(Khovsgol Lake)-어머니의 바다
여기까지 홉스굴호의 이야기 그리고 몽골 게르에서 알아두면 좋을 꿀팁들이었습니다 :) 다음 포스팅은 홉스굴호에서 떠나 쌍무지개를 만나고 온 4일차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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