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을 투어의 5일 차입니다. 저는 보통 여행을 한번 갈 때 길게 갔다 오는 편입니다. 한 도시만 2박 3일, 3박 4일 보고 오는 건 너무 아쉬워서 기왕 가는 김에 여러 도시를 들리고 10일 넘게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알혼섬까지 해서 10일 정도 다녀왔고 베트남도 하노이, 사파, 나짱, 무이네 해서 10일 정도를 다녀왔습니다. 라오스도 길게 다녀왔고요. (게시글 맨 아래에 러시아랑 베트남 여행 게시글도 링크로 남겨두었으니 러시아, 베트남 여행에도 관심 있으시다면 확인해보세요)
그래서 몽골 여행 8일을 계획했을 때 남들은 길게 다녀온다고 했지만 저는 몽골 치고 매우 짧게 다녀오는 거라고 생각했었죠. 몽골은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니까요. ㅎㅎㅎ 5일 차에는 춀루트의 강 / 테르힝 차강 / 쳉헤르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한곳 한곳 포스팅 해볼게요 :)
1. 춀루트의 강
촐로트의 강(춀로트 협곡)은 어떤 곳인가요?! |
촐로트는 몽골어로 돌이란 뜻이래요. 즉 돌의 강이라는 의미인데 화산 폭발로 생긴 강이라고 합니다. |
저는 가이드에게 춀루트의 강이라고 들었는데 이 곳을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네요. 춀로트 협곡 / 촐로트 협곡 / Chuluutiin Canyon 등등등
촐루트의 강 인증샷을 남기고 왔습니다. 사실... 여행할 때 안전제일이라 저곳에 앉고 싶지 않았는데 예쁘게 찍으려면 저기가 명당인 것 같아서 덜덜덜 떨면서 몇 장 찍었습니다. 2018년 8월 중순 당시 춀루트 협곡 반대편은 공사? 중이었습니다. 원래 일정에 없었던 곳인데 잠깐 들렸던 거라 들리기 전에는 사실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돌의 강이라는데 이게 어떤 느낌인지도 감이 안 잡히고... 근데 막상 가보고 나니 너무너무 웅장하고 예뻤던 곳이라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
2. 테르힝차강 호수
테르힝차강 호수는 어떤 곳인가요?! |
테르힝차강 호수는 몽골 중앙부에 위치한 '아르항가이 아이막 타리아트 솜'에 위치해있습니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돼 해발 2000m에 위치한 이 호수의 별명은 하얀호수라는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차강이라는 말 자체가 '흰색'이라는 뜻이래요) 호수는 주위의 화산 활동 모습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테르힝차강 호수입니다. 근데 직전에 홉스굴호를 보고 와서 사실 아주 미니미한 호수로 느껴졌습니다. 이곳도 어마 무지하게 큰 호수지만 뭔가 홉스굴호에 비하면 아주 귀여운 물 웅덩이 같은 곳 :)
3. 쳉헤르 온천
쳉헤르 온천은 어떤 곳인가요?! |
쳉헤르 온천 지역이 있는 아르항가이 아이막은 산과 강, 숲이 많은 지역으로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지만 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비포장으로 된 길을 지나야하고 강을 건너야 하는 오지기 때문에 길이 좋지 않으면 우회도로를 선택하거나 도로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온천도 무제한 즐길 수 있고 주변 길도 예뻐 트레킹을 해도 좋다고 하네요. |
너무나도 험난했던 비포장 길을 달려 쳉헤르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운전 기사님께서 얼마나 운전을 잘하시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차가 제대로 진흙탕에 빠졌구나 하는 순간에서도 카트라이더에서나 봤던 드리프트로 빠져나오는 기사님. 멋있었어요 bbb
위에 사진 속 온천은 쳉헤르 온천에서 나오는 물이 이어져 있는? 게르 캠프 내 자그마한 온천입니다! 진짜 쳉헤르 온천은 산 중턱에 있는 것 같던데 거기까지 가보기는 귀찮아서 올라가보진 못했습니다. 산 중턱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길래 저쪽에 온천이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날이 좋아서 피곤하지만 않았더라면 친구들이랑 트래킹 했어도 정말 좋았을 것 같네요.
쳉헤르 온천 가는 길
쳉헤르 온천 가는 길은 정말 험난했습니다. 스타렉스의 차 성능?이 이렇게 좋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아찔한 길들이 많았고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굴러 떨어질 것 같았던 길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길을 조마조마하게 내려오자마자 눈 앞에 보인건 물길이었습니다.... 그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더 험하다 하더라고요.
전체가 다 이런 진흙탕이었습니다. 차가 몇번이고 진흙에 빠져서 "이러다 다같이 내려서 차 뒤에서 밀어야 하는 거 아니냐. 밀 준비하자" 하고 있었는데 기사님이 운전을 정말 너무너무 잘하시더라고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후진 몇번 직진 몇번으로 탈출 성공. 이 때 진짜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검은 연기 보이시나요. 드리프트의 흔적입니다. 위험천만한 길이었지만 가장 재밌었던 길이기도 합니다. 여행의 끝이 다가오니 모든 순간이 더 재밌고 더 소중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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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hn4047/2211532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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